쿠팡이 무료배송, 로켓직구, OTT 쿠팡플레이 이용, 음식배달 쿠팡잇츠 무료 등의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와우멤버십 요금을 최근 월 4,990원에서 7,890원으로 대폭 인상했습니다. 신규 회원은 바로 이 요금을 내야 하고 기존 회원은 8월부터 이 요금이 적용됩니다. 기존 회원의 경우 쿠팡 앱을 이용할 때 8월 인상에 동의하고 회원으로 계속 있을 거냐, 탈퇴할 거냐 묻는 안내 메시지가 뜨고 있습니다.
60%에 가까운 요금 인상은 오일 쇼크 때 기름값 폭등 정도 말고는 사실 들어본 적이 없는 엄청난 폭입니다. 배달이 빠르고 , 무료로 누릴 수 있는 혜택도 많다는 건 인정합니다. 무료 배송·반품·직구·OTT·음식배달 등 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경우 와우회원은 회원이 아닌 사람이 같은 서비스를 이용할 때보다 연평균 90만 원 가까이 이득을 본다고 주장합니다. 물론 회원이 아니라면 굳이 쿠팡플레이를 보지는 않을 테고, 음식배달도 다른 선택지가 있으니 상당히 부풀린 설명이긴 합니다.
와우회원의 현재 가입자 숫자는 1,4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엄청난 숫자입니다. 멤버십 요금 수익만 월 약 700억 원에 이릅니다. 요금을 인상하면 월 수익은 1,100억 원 이상이 된다고 합니다. 네이버, 신세계 유니버스 등 비슷한 멤버십을 운영하는 업체들이 여럿이지만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번 인상에 불만을 갖고 탈퇴하는 회원이 나올 것이라고 보고 이들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까지 벌이고 있습니다.
8월이 오면 어떻게 될까요. 쿠팡은 뭘 믿고 자신 있게 이런 인상을 선포한 걸까요. 알고 보니 이게 이유였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조선비즈의 기사 일부입니다.
쿠팡플레이가 2025-2026시즌부터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경기를 독점 중계한다. 기존 K-리그, 스페인 라리가, 프랑스 리그앙, 포뮬러1, 미국 프로야구 등 중계권에 더해 세계 최고 축구 리그로 꼽히는 EPL 중계권을 획득하면서 스포츠 중계 전문 플랫폼으로서의 입지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프리미어리그는 영국 잉글랜드의 최상위 프로축구 리그이자 전세계 축구 리그 중 가장 인기가 높고 수익 또한 제일 많은 리그입니다. 손흥민을 볼 수 있는 리그이기도 합니다. 6년 독점 계약이랍니다. 보도가 나온 뒤 쿠팡은 협상 중이긴 하지만 아직 완료된 것이 아니라고 하는 모양입니다. 성사만 되면 와우멤버십 탈퇴하기가 쉽지 않을 수도 있겠습니다. 쿠팡은 다 계획이 있었던 거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