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이 2023년 일본 농수축산 식품에서 방사성 물질 세슘이 검출된 현황을 종합 정리해 4월 24일 발표했습니다. 검사 대상 농수축산 식품 가운데 약 8%에서 세슘 137이 검출돼 일본에서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13년이 지나도록 방사능 오염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발표 자료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2023년에 총 4만 5,759건의 농수축산 식품을 대상으로 방사성물질 세슘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이 중 3,628건의 식품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돼 전체 농축수산 식품 중 7.9%에서 세슘137이 검출되었습니다. 종류별로는 수산물 4.0%, 농산물 13.6% 축산물 1.0%, 야생육 36.7%, 가공식품 4.4%였습니다.
수산물의 경우 곤들매기에서 160Bq/㎏, 산천어140Bq/㎏의 기준치를 초과한 세슘이 검출되었고, 은어, 잉어, 은붕어 등 담수어에서 세슘이 높게 검출되었습니다. 농산물에서는 두릅 670Bq/㎏, 메밀 430Bq/㎏, 죽순 270Bq/㎏이었습니다. 버섯류는 큰비단그물버섯 340Bq/㎏, 큰여우버섯 230Bq/㎏, 송이버섯 290Bq/㎏ 등 야생 버섯에서 높은 수치의 세슘이 검출되었습니다. 축산물은 쇠고기의 검사 결과만 나와 있는데 최대 34Bq/㎏이 검출되었습니다. 야생조수육은 멧돼지고기 1,500Bq/㎏, 흑곰고기 730Bq/㎏, 일본사슴고기 200 Bq/㎏ 등입니다.
눈에 띄는 것은 해수어의 방사능 검출 결과입니다. 2022년의 해수어 검사 결과 대다수에서 1Bq/㎏ 이하로 검출되었는데 2023년에는 후쿠시마 현 산 농어, 쏨뱅이에서 30Bq/㎏ 이상의 세슘이 검출되었습니다. 장어 11Bq/㎏, 갈가자미 8.3Bq/㎏, 보리멸7.7Bq/㎏, 문치가자미7.4Bq/㎏도 검출되어 전반적으로 세슘의 최대값이 늘어났습니다.
지역별로는 후쿠시마현을 포함한 8개 현의 농수축산물의 방사성 물질 검출률이 그 외 지역의 농수축산물보다 높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