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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새 총리에 43세 최연소 고이즈미? 글쎄

by gambaru 2024.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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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7일 치러지는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대표) 선거에서 고이즈미 신지로 후보의 당선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으로 아버지의 지역구를 물려 받아 환경장관까지 지낸 경력의 고이즈미에 일본 사회가 주목하는 것은 그의 나이 때문입니다.

고이즈미는 40대 초반이어서 전례가 거의 없는 젊은 총리의 등장이 될 수 있습니다. 역대 일본 총리의 평균 나이가 60대 중반이었으니 실로 어마어마한 격차입니다. 그러지 않아도 늙어가는 나라라는 이미지가 강한 일본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오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클 수도 있습니다.

자민당 총재 선거는 소속 국회의원 투표와 당원 등의 투표를 합해 계산하는 방식으로 치러집니다. 반영 비율이 각각 50%여서 국회의원 득표수는 그대로, 당원 등의 투표는 지지 비율을 국회의원 전체수에 해당하는 표수로 계산해 두 그룹의 득표수를 더해서 최종 투표수로 정합니다. 이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 투표를 진행하는데 이때는 당원 투표는 하지 않고 국회의원과 광역지자체 단위로 구성된 47개 자민당지부연합회 각 1표씩을 더해서 승부를 가립니다. 지역구별 표수는 다 더해도 47표에 불과하고 투표도 따로 하지 않고 1차 선거의 해당 지역 당원 득표율에서 앞선 사람에게 그냥 1표가 주어지는 구조입니다. 결국 결선으로 가면 국회의원의 심중이 더 중요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선거를 앞두고 고이즈미의 인기는 적어도 여론조사에서는 계속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만 여전히 또다른 유력한 총리 후보인 이시바 시게루와 각축을 겨루는 모양새입니다. 9월 6~9일 실시한 NHK 여론조사에서 총리에 어울리는 사람으로는 이시바가 28%, 고이즈미가 23%였습니다. 그보다 앞선 민영 방송 뉴스네트워크 JNN의 여론조사에서는 고이즈미가 28.5%,이시바가 23.1%였습니다. 8월 아사히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 조사에서 고이즈미는 각각 21%와 23%, 이시바는 각각 21%, 18%였습니다.

지금 형세가 이어진다면 결선 투표로 갈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보입니다. 국회의원 투표가 좌지우지하는 결선 투표에서는 고이즈미에게 여론조사 만큼의 인기가 나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자민당 내 다양한 파벌의 장로급 의원들이 고이즈미를 얼마나 신뢰하느냐가 관건입니다. 아소 다로,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는 고이즈미 지지를 공개 선언한 상태이긴 합니다. 하지만 총재 도전이 처음인 고이즈미와 달리 이미 여러 차례 도전했다 고배를 마신 이시바가 이번에는 한 번 해야 되지 않느냐는 분위기가 강해질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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