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는 이화여자대학교 교수·연구자들이 “윤석열 정권 2년 반 동안 대통령의 무능, 대통령과 그 가족을 둘러싼 잇따른 추문과 의혹으로 민주공화국의 근간이 흔들리고 민생이 파탄나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화여대 교수·연구자 140명은 21일 “우리는 ‘격노’한다. 윤석열은 즉시 퇴진하라”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외교와 안보, 국민의 안전과 건강, 노동과 복지, 교육과 연구 등 사회의 전 분야에 걸친 퇴행을 목도하며, 대통령의 즉각적인 퇴진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성균관대학교 교수·연구자들도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헌정 질서와 민주주의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며 “사회적 연대와 협력을 재건”하자고 촉구했다.
성균관대 교수·연구자 137명은 23일 시국선언문을 통해 “지금 대한민국은 유례없는 리더십 부재 속에서 정치적 혼란을 넘어 경제 위기와 사회적 갈등을 겪고 있다”며 “현 정권은 대통령과 영부인의 공천 개입 의혹과 권력 남용 사례를 제대로 반성하고 철저히 조사하게 하라. 특검 조사는 그 시작이다. 이를 이행할 수 없다면 현 정권은 즉각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이번 시국선언문에는 성균관대 민주동문회 336명도 함께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가장 큰 우려로 ‘극단적 혐오와 분열’을 꼽았다. 이들은 “윤석열 정권은 세대, 지역, 계층 간 갈등을 심화시키고, 사회적 다원성을 파괴하며, 공동체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 혐오로 시작된 정치는 더 큰 혐오를 낳을 뿐”이라며 “가장 큰 책임은 윤석열 대통령의 ‘인지 부조화’와 가족 이기주의에 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