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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정리] 하이브-민희진 갈등, 결국 돈 문제가 핵심?

by avo1 2024.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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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세상의 관심을 집중시킨 하이브와 민희진 대표 간의 갈등이 점입가경이다. 민희진 대표가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은 예상을 뛰어넘었다. 2시간 30분동안 진행한 이 기자회견에서 민대표는 "내가 하이브를 배신한 게 아니라 하이브가 날 배신한 것이다. 빨아먹을 만큼 빨아먹고 찍어 누르기 위한 프레임" 이라고 말하는 등 하이브의 주장을 정면반박하며 자신의 입장을 솔직하게 밝혔다. 여기서 더 나아가 위험 수위를 넘어섰다는 평가가 나올 만한 속어 등을 사용하면서 자신의 감정을 강하게 표출했다.

이 기자회견이 유튜브에서 조회수 150만회를 넘어서고, 민대표가 입은 옷과 모자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이 받는 등 엄청난 관심을 받으면서 민대표가 공세적인 분위기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그러나 그 이후 하이브와 민 대표간의 주주간 계약서 내용이 구체적으로 공개되면서 분위기가 반전되는 모양새다. 공개된 계약 내용을 하나씩 살펴보자.

(내용을 잘 모르는 독자는 아래 링크를 따라 이전 관련 기사를 먼저 읽으면 이해하기 쉽다.)

 

 

[이슈 정리] 하이브와 민희진 격돌 일파만파

K-pop업계가 하이브와 민희진 대표의 대립으로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22일 언론에 갈등이 본격 공개된 이후, 양 측의 갈등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하이브는 4월 25일 멀티 레이블 자회사 어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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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민희진 대표의 주식 가치는 1000억?

(1) 20233월 계약상황

하이브는 지난해 3월 어도어 지분 20%를 약 35억 원에 민 대표 측에 양도하는 주주간 계약을 체결했다. 민 대표는 2% 지분을 어도어 직원들에게 배분하면서 지분율이 18%로 줄었다.

 

(2) 202312월 핵심 변동상황

민 대표가 202312월 어도어 지분 처분과 관련한 주주간 계약 개정을 요구했다. 계약서상 민 대표는 자신이 보유한 지분 13.5%를 풋백옵션을 통해 하이브에 넘길 수 있었다.

민대표는 어도어 기업 가치를 책정하는 기준을 상향해줄 것을 요청했다. 최초 계약은 영업이익의 13배가 기업 가치 책정 기준이었는데, 이를 영업이익의 30배로 바꿔 달라고 한 것이다.

어도어의 2023년 매출은 1,1028천만원이고, 영업이익은 335억원을 넘었다. 이를 기준으로 생각할 경우, 기업가치는 4,355억원(335x13)이 되고, 13%이면 566억원이 된다. 이 같은 요구대로 개정될 경우 566억 원이던 민 대표의 지분 가치는 1306억 원으로 크게 늘어난다. 지금 성장세로 볼 때, 영업이익이 지금의 2배가 된다면, 민 대표의 지분 가치는 2613억 원가량으로 불어나게 된다. 실적에 따라서는 그 가치가 2배 가까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3) 추가 요구사항

민 대표는 어도어 주식을 보유했거나 어도어에 재직하는 경우 경업이 금지된다. 하이브는 민 대표가 202611월까지 어도어에 의무적으로 재직해야 한다는 내용을 계약서에 담았다. 앞서 말한 것처럼, 민 대표는 어도어 지분 18% 13%는 하이브에 팔 수 있는 권리(풋옵션)가 있다. 하지만 나머지 5%는 하이브의 동의 없이 어디에도 팔 수 없도록 계약서에 규정돼 있다. 이 지분을 포기할 방법도 없다. 어도어 ‘5% 지분을 족쇄 삼아 민 대표의 경업금지 시점을 무기한 늘릴 수 있는 것이다. 민 대표가 평생 하이브에 묶이게 됐다고 주장한 부분이다.

공개된 '하이브-민희진 대표간 주주간 계약서' 일부(출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 화면 갈무리)

2. 노예계약인가 아닌가

(1)하이브의 대응

하이브는 남은 5%에 대한 풋옵션 적용은 수용했지만 30배 배수 적용은 거절했다고 한다. 뉴진스의 성장세로 어도어 영업이익도 상승할 경우 그가 손에 넣을 수 있는 액수는 더욱 많아질 수 있다. 이에 하이브는 보상액이 과도하게 늘어난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2) 민대표 측의 반박

민 대표 측은 기존 지분 15%5년 근속 후인 2026년에 행사할 수 있는 것과 달리 나중에 풋옵션이 수용된 5%에 대해선 하이브가 8년 근속 시 행사할 수 있게 묶어놨다고 주장했다. 또한, 어도어 주식을 완전히 털 수 있는 시점이 2029년으로 그 시기가 늦다는 불만도 말했다.

민 대표 측이 '노예 계약' 원인으로 지목한 지분 5% 관련한 양측 주장도 엇갈린다.

 

(3)하이브의 추가 설명

하이브는 이에 대한 풋옵션 수용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민 대표가 받아들이기만 한다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 하이브는 행사시기가 2026년에서 2029년으로 늦춰진 것은 시장가보다 훨씬 많은 이익을 안겨줄 수도 있는 5% 풋옵션 추가 적용에 따른 자연스러운 조건이라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4) 유명 방송인 김어준의 해석

429일 자신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박시동 경제평론가와 함께 하이브와 민희진 대표 갈등 사태를 분석했다. 그는 "난 이런 보상을 구경도 해본 적도 없다. 하이브에서 민 대표한테 어마어마한 보상을 했다""민 대표가 '하이브에서 날 무시했다' '하이브가 뉴진스의 성공을 바라지 않았다'는 것처럼 말하는데 뉴진스는 하이브의 재산이다. 자기 재산이 안되는 걸 왜 바라냐"고 지적했다.

, 김어준은 "JYP엔터테인먼트에서 박진영이 가지고 있는 지분이 4000억 정도 되는 걸로 안다. 박진영이 JYP로 평생 쌓아서 올린 가치가 4000억인데 민 대표는 '뉴진스' 만들었다고 4000억 달라는 거다. 그건 너무 과하고 말이 안되는 거 아니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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