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들어 갑자기 세간의 관심이 쏟아진 배우 선우 은숙과 방송인 유영재 커플의 이혼 소식은 팬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왔다. 게다가, 이혼 사유가 ‘친언니 성추행 의혹’으로 알려지면서 일파만파 시민들의 관심은 증폭되었다. 너무 많은 기사에 어지러울 지경이다. 지금까지 나온 핵심 이슈와 이에 따른 쌍방 주장을 정리해봤다.
1. 이혼했나, 안했나
선우 은숙(64)과 유영재(61)는 2022년 10월, 4살 연하의 CBS와 S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유영재와 재혼했다. 만난 지 8일만에 혼인신고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었다. 그러나 2024년 4월 5일 유영재와 재혼 2년만에 이혼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스포츠 경향, 중앙일보, 한국경제, 매일경제 등 언론에 나온 사실을 종합하면, 두 사람은 이혼조정을 통해 4월 3일 이혼 절차를 마무리했다.
2. 재혼인가, 삼혼인가
이혼 조정 완료 이후 선우 은숙은 유영재가 재혼 당시 사실혼관계에 있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 22일 혼인 취소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우 은숙의 변호를 맡은법무법인 존재 윤지상·노종언 변호사는 23일 입장문에서 “판례는 사실혼 관계를 숨기고 결혼한 사안에 대해 ‘피고의 사실혼 전력은 원고가 피고와의 혼인 의사를 결정함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로 봐 혼인 취소를 인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우은숙은 지난 13일 방송된 MBN 교양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 출연해 유영재의 사실혼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유영재는 선우은숙과 재혼 전까지 한 오피스텔에서 또 다른 여성과 거주했고 이 여성이 집은 비운 사이 선우은숙과 혼인신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영재가 ‘삼혼’ 사실을 숨기고 선우은숙과 재혼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유영재는 2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DJ유영재TV 유영재라디오'에 '유영재 최초 입장표명'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실시간 스트리밍 방송을 진행했다. 유영재는 성추행, 삼혼, 사실혼, 이혼 사유 등 각각의 논란에 억울함을 토로하며 "긴 싸움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선우은숙이 유영재가 '재혼' 사실을 숨기고 '삼혼'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제가 두번 결혼했다는 엄청난 소식을 어찌 속이고 대한민국 톱배우, 유명 배우와 결혼하겠냐"며 "선우은숙 씨를 처음 만나는 날 상대에게 2022년 7월 7일 상대방에 저의 두 번 혼인 사실을 밝혔고, 선우은숙 씨 역시 결혼 이전 서로의 과거에 대해 문제 삼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3. 친언니 성추행 있었나, 없었나
법무법인 존재 윤지상·노종언 변호사는 23일 입장을 내고 “당 법무법인은 22일 선우은숙 언니 A씨를 대리해 선우은숙 전 배우자 유영재에 대해 ‘2023년부터 5회에 걸쳐 A씨를 상대로 불미스러운 신체접촉을 가하는 등 강제추행한 혐의’로 분당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알렸다. 이들은 선우은숙이 A씨로부터 위 피해 사실을 전해 듣고 혼절할 정도로 큰 충격을 받았으며 유영재와의 이혼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를 뒷받침할 만한 녹취록이 있다고 밝혔다.
반면에 유영재는 이혼 사유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답변을 피하면서 "(카카오) 톡으로 이혼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혼 협의서에는 이혼과 관련한 일체의 사실을 제 3자에게 누설하지 아니하고 그 비밀을 엄수하기로 한다는 합의가 있었다"며 "예의 있게 헤어지고 싶었다. 헤어지면서 약속한 합의를 철저하게 지키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했고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앞으로 모든 사안에 대해 구체적인 것은 저의 변호사를 통해 입장을 밝히겠다"면서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유영재는 2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선우은숙 친언니 강제추행 의혹에 대해 “죽어도 끊어지지 않는 성추행이란, 죽어도 지워지지 않을 형벌과 같은 성추행이란 프레임을 유영재에게 씌웠다”며 “내가 이대로 죽는다면 더러운 성추행이 사실로 끝날 것이므로 법적 다툼을 하게 됐다”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배우 선우은숙은 1978년 KBS 특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이후 ‘토지’, ‘아들과 딸’, ‘가을동화’, ‘올인’, ‘노란손수건’, ‘풀하우스’ 등의 드라마에 출연했다. 1981년 인기 배우 이영하와 결혼해 두 아들을 뒀으며, 결혼 26년 만인 2007년 이혼했다.
방송인 유영재는 현재 와이제이프로덕션 대표이며, CBS 아나운서, CBS FM부 부장을 지냈다.
CBS 음악FM 유영재의 가요 속으로, SBS 러브FM 유영재의 가요쇼, 경인방송 유영재의 라디오쇼 등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