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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K-디저트는

by gambaru 2024.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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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바람이 불면서 K-푸드 호감도가 높아지고 있고 이와 관련된 조사도 활발합니다. 그런데 한식 주메뉴에 빠질 수 없는 디저트에 대한 선호 조사는 따로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한국을 방문했거나 관심이 있는 외국인들이 좋아하는 전통 디저트는 무엇일까요.

 

자료를 뒤져보니 2018년에 한국관광공사가 SNS 상에서 '가장 먹어보고 싶은 이색 한식'을 설문 조사한 결과가 있습니다. 이 조사에 참여한 944명 중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뽑은 음식은 산낚지(26.0%)였습니다. 이어 간장게장(14.6%), 순대(14.2%), 홍어(10.3%), 육회(7.7%), 청국장(6.7%) 순이었습니다. 이런 음식들만큼 반응이 뜨거운 것은 아니었지만 먹어보고 싶다는 이 한식 리스트에 디저트로는 유일하게 호떡이 있었습니다.

역시 한국관광공사가 2017년 페이스북 상에서 일본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의 B급 구루메 콘테스트' 조사에서도 몇몇 디저트가 등장합니다. B급 구루메는 제대로 된 고급 음식은 아니지만 사람들이 즐겨 먹는 메뉴를 말합니다. 길거리에서 파는 음식도 여기에 포함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외국인 전체를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어서 대표성이 있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조사에서 거론된 메뉴 가운데 20개를 골라 투표를 진행했더니 김밥이 1위였습니다. 이어 닭강정, 호떡, 계란빵, 쭈꾸미볶음, 부대찌개, 곱창, 빈대떡, 짜장면, 떡볶이 순이었습니다. 호떡이 또 등장합니다. 계란빵을 좋아한다는 것도 흥미롭습니다.

그해 뉴욕에서 열린 국제식품박람회에서는 하늘바이오의 김부각 제품이 미국 유수의 유기농 업체인 홀푸드와 본사 직납 계약을 해 미국 전역의 홀푸드 점포 납품이 확정되었다는 기사가 있습니다. 이 김부각은 당시 구글의 직원 간식품목으로 선정돼 277만 달러 공급 계약도 했다고 합니다.
조금 오래 된 이야기이긴 하지만 2008년에는 당시 농림수산식품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지원 하에 전통음식연구소가 해외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한식 메뉴 12가지를 선정해 발표했습니다. 학계와 연구소, 음식 전문가 및 정부기관 담당자 등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한 '베스트 12' 메뉴는 비빔밥, 김밥, 호박죽, 냉면, 삼계탕, 순두부찌개, 잡채, 쇠갈비구이, 불고기, 해물파전, 배추김치, 호박떡이었습니다. 디저트로는 유일하게 호박떡이 포함되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한식진흥원과 함께 2023년 서울, 부산 등 각 지역 축제에서 'K-디저트 홍보관'을 운영했습니다. 그때 한국 대표 디저트라고 내놓은 간식은 약과, 곶감, 증편이었습니다.

이런 조사와 사례들로 볼 때 외국인이 좋아할 K-디저트에 호떡을 1위로 꼽을 수 있을 듯합니다. 호박떡, 계란빵, 약과, 곶감, 증편, 김부각도 포함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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