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알리 테무 직구 유해성분 검출, 도대체 어떻길래

by gambaru 2024. 4. 8.
반응형

알리, 테무 등의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중국에서 직구한 가성비 상품에서 국내 기준치를 크게 초과하는 중금속, 발암물질 등이 잇따라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관세청 인천세관이 최근 알리, 테무에서 판매 중인 초저가 장신구 제품(귀걸이, 반지 등) 404점을 골라 성분 분석했더니 그중 96(24%)에서 국내 안전 기준치를 초과하는 카드뮴, 납 등의 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합니다. 국내에서는 카드뮴 함량이 0.1% 이상, 납 함량이 0.06%를 넘는 혼합물은 금속장신구 용도로 사용할 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평균 약 2,000원 정도의 이들 중국 직구 저가 제품에서는 국내 기준치의 최대 700배에 달하는 카드뮴과 납이 검출됐습니다. 유해 물질은 귀걸이의 경우 37%(47), 반지는 32%(23), 발찌 20%(8) 순으로 많았습니다. 카드뮴은 일본에서 발생했던 공해병인 이타이이타이병의 원인 물질로 중독되면 호흡계, 신장계, 소화계 등의 질환을 유발합니다. 납도 중독되면 신장계, 중추신경계, 소화계, 생식계 등에 질환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가죽가방 기준치 55배 발암가능물질

서울시도 최근 이들 플랫폼에서 잘 팔리는 어린이 제품 19(8품목)와 가정용 섬유제품 등 생활용품 12(3품목) 등 총 31개 제품을 연구기관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8개 품목에 부적합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유해 물질 함유, 사고 유발 가능성 등 물리적 결함 등으로 부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은 어린이용 물놀이 튜브, 보행기, 목재 자석낚시 장난감, 치발기(사탕모양, 바나나모양), 캐릭터연필, 지우개연필, 어린이용 가죽가방이었습니다.

이 중에서도 어린이용 가죽가방에서는 플라스틱 가공 때 쓰는프탈레이트계 가소제’ 4(DEHP, DBP, DINP, DIBP)이 검출됐습니다. 그 총합이 기준치의 55.6배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불임 유발 등 생식 독성이 있고, 그 중 DEHP는 발암가능물질(2B등급)입니다. 어린이용 물놀이 튜브에서도 기준치의 33배가 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캐릭터 연필 2종류(DEHP 33~35)와 목재 자석낚시 장난감(DBP 2.2)에서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습니다.

어린이용품, 기준치 최대 348배 초과

서울시는 이후 매주 해외 플랫폼 판매 상품에 대한 안전성을 검사하기로 하고 4월 25일 그 첫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어린이날을 앞두고 관심이 늘어날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판매 '어린이용 제품 22종'이 대상이었습니다. 조사 결과 신발 장식품, 어린이용·차량용 햇빛 가리개 등 11개 제품에서 기준치를 324~348배 초과하는 유해‧발암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어린이 슬리퍼‧운동화 등을 꾸밀 때 쓰는 신발 장식품 16개 제품 중에서는 7개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DEHP, DBP)가 기준치를 최대 348배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부 제품에서는 납 함유량도 기준치의 최대 33배 검출되었습니다. 어린이용 차량용 햇빛 가리개에서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의 약 324배 초과 검출되었습니다. 부품들이 쉽게 조각나 유아의 경우 삼킴이나 질식 우려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싸다고 무턱대고 구매했다간 낭패

해외 직구와 관련한 소비자 상담은 최근 급격하게 늘고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의 지난해 상담 건수를 보면 해외 직접 거래 상담이 11,798건으로 전년에 비해 70%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 관련 상담은 2022228건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673건으로 증가했습니다.

해외 직구 시 사기 피해 등을 막기 위해 소비자원이 운영하는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서는 구매 전과 구매 후, 피해 발생 시로 나누어 각각 2가지 정도를 체크하도록 권하고 있습니다. 우선 구매 전에는 지나치게 할인율이 큰 상품이나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등록된 사기의심사이트가 아닌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구매 후에는 제품 수령 후 제품 개봉 영상과 박은 직후 제품 사진을 남겨두고 영수증, 주문확인서, 제품광고화면 등의 입증 자료를 보관해 두어야 합니다. 피해가 생겼을 경우는 조건에 맞을 경우 해외 이용 이의 신청(차지백 서비스)을 하거나 입증 자료와 함께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상담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원에서는 사기의심 사이트의 특징으로 높은 할인율, 1+1 구매 유도, 유명 사이트 사칭, 어색한 이용약관, 부정확한 사업자 정보, 제한된 문의 방법 등을 들고 있습니다. 알리, 테무 등 중국의 쇼핑 플랫폼은 물론 사기의심 사이트는 아니지만 오픈 마켓이어서 거기서 사업자로 물건을 파는 업체는 과장된 설명이나 광고로 문제 있는 상품을 팔 수도 있습니다. 너무 싼 제품들은 제품의 질을 일단 의심해 보는 것도 지혜로운 쇼핑 방법일 수 있습니다.

 

*2024년 4월 25일 업데이트되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