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서울 도심 싱크홀 사고 자주 나는 곳 있다

by gambaru 2024. 9. 1.
반응형

서울 성산로 싱크홀 사고로 지나가던 차가 구멍에 거의 빨려들어가는 사고가 났습니다. 사고로 차량에 타고 있던 노부부가 크게 다쳤습니다. 도심에서 대낮에 도로에 구멍이 나서 차가 빠지는 사고가 일어난다니 생각만해도 두렵습니다. 하지만 이런 싱크홀 사고가 어디서나 아무렇게 일어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싱크홀 현상은 지하 암석(주로 석회암)이 용해되거나 기존의 지하 빈공간이 붕괴되어 생기는 현상이라고 합니다. 특히 지하에 물이 고여 있는 공간에서 지하수가 빠지고 비게 되면 천장이 무게를 견디지 못해서 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과도한 지하수 퍼내기가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그 지하공간을 채울 물의 유입이 적을 경우에도 텅 빈 공간이 생길 수 있습니다. 도심은 콘크리트나 아스팔트 시공이 되어 빗물 등의 지하 침투를 막고 이를 하수도를 통해 강으로 흘려보냅니다. 빗물의 지하 침투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수곤 전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SBS '편상욱의 뉴스 브리핑'에 출연해 "싱크홀은 그냥 아무 데나 나는 게 아닙니다. 싱크홀 난다고 자꾸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서울에서도 나는 지역이 딱 정해져 있거든요"라고 말했습니다. 이 교수는 이어 "1999년에 서울의 땅속 지도를 제가 만들었어요. 목동, 영등포, 잠실, 용산, 요번도 마찬가지고. 요번에 붕괴된 데를 보면 연희동이거든요. 거기 보면 흙이 깊고요 매립지역이고. 또 지하수가 상당히 가까운데 있는 겁니다. 지하수가 얕거든요.
제일 중요한 게 지질이 취약한 지역이 있습니다. 싱크홀 나는 데가. 그렇게 나는 지역이 딱 정해져있거든요"라고 설명했습니다.

나무위키에 정리된 최근 10년 간 서울의 싱크홀 사고를 보면 이 교수 말대로 특정한 지역에서 반복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2014년 6월 27일 강서구 가양동 증미역 부근
2014년 7월 4일 송파구 방이동 먹자골목
2014년 8월 5일 송파구 석촌역 부근
2014년 8월 7일 송파구 석촌역 부근 재발생
2014년 8월 21일 송파구 방이사거리
2014년 8월 22일 서초구 서초동 대검찰청 앞
2015년 2월 20일 용산구 용산역 근처
2015년 4월 2일 서초구 고속터미널 인근, 강남구 삼성중앙역 부근

2020년 9월 15일 금천구 시흥동 918-20번지 앞 도로

2023년 9월 12일 강남구 언주역 8번 출구 앞 도로

2023년 10월 25일 영등포구 여의도동 IFC몰 앞 교통섬

2024년 8월 29일 서대문구 연희동 성산로 싱크홀 사고

 

단순 평균하면 서울의 싱크홀 사고는 거의 10년에 한 번꼴 났는데 2014년 송파에서 4건이 이례적으로 집중 발생한 것을 제외하면 2년에 한 번 꼴로 났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과거 사례로 봤을 때 구 단위로 싱크홀 위험 지역은 송파구, 서초구, 강남구, 강서구, 영등포구, 용산구 그리고 이번 서대문구입니다. 강남쪽에 사고가 많았습니다.

 

이수곤 교수는 싱크홀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지질 하고 토목공사 하고 궁합이 맞게끔 제대로 하면 싱크홀을 막을 수 있습니다. 어려운 공사도 아니고요"라고 말했습니다. "공사할 때 공사하는 사람이 책임 시공하도록 인허가할 때 교량이나 토목은 그 사람들이 책임지지 않습니까. 왜 싱크홀을 책임지지 않습니까. 싱크홀은 천재지변으로 가는 경우가 많아요. 그건 면책을 해주는 거거든요. 그러지말고 모든 토목공사는 싱크홀 책임진다 그러면 모든 토목공사는 B급이 있고 C급이 있어요. 그런데 책임진다고 하면 A급을 쓰겠죠. 토목공사는 많은데 공사비용은 제대로 안 주고 공사기간은 짧게 하니까 그렇게 하는 겁니다. 공사비용 제대로 주고 공사기간 공사를 하면 싱크홀 확실히 막을 수 있다고 봅니다. 공사를 제대로 하면 됩니다"라고 진단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