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동안 운영해왔던 우리나라 최초인 서울대 팩트체크 서비스가 재정지원 문제로 중단하게 됐다. 오마이뉴스는 여당 압력으로 네이버 재정 지원이 끊긴 지 1년 만이라고 분석했다. 다음은 서울대 팩트체크 센터 공지문이다.
2017년 3월 29일 한국 최초의 팩트체크 플랫폼으로 출범한 SNU팩트체크가 2024년 8월 18일부터 무기한 휴지에 들어갑니다. 플랫폼은 읽기 전용(Read Only)으로 계속 유지됩니다. 비영리 공공 정보 서비스인 SNU팩트체크는 그간 네이버(2017~2023년), 해외공익재단(2023~2024년)의 재정지원으로 운영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재정지원이 2024년 8월로 끊겨 현재의 활동을 유지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국내 주요 언론사와 서울대학교 언론정보연구소 SNU팩트체크센터가 협업해 정보 소비자들의 공적 사안에 대한 지식과 이해 증진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해온 SNU팩트체크는 7년여간 5,000여 건의 팩트체크 검증문을 플랫폼에 게시했습니다. 언론사가 제출한 우수한 팩트체크 기획을 선정해 재정적으로 지원한 「팩트체킹 취재보도 지원사업」(15회 운영), 언론인을 꿈꾸는 대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언론사 인턴 기회를 주는 「팩트체킹 인턴십」(연 2회, 총 12기 운영), 언론인들에게 해외 연수를 포함해 팩트체크 저널리즘 재교육 기회를 제공한 「팩트체크 디플로마」, 매년 사회적으로 중요한 함의를 갖는 공적 사안을 정밀하게 팩트체크한 보도를 시상한 「한국 팩트체크 대상」(6회 운영), 국내 최초로 기후위기에 대한 사실검증에 초점을 맞춘 「기후위기 팩트체킹 취재보도 지원사업」(2회 운영), 팩트체크 위원회가 SNU팩트체크 홈페이지에 게시된 팩트체크 기사들 중 우수 사례를 선정해 시상한 「SNU팩트체크 우수상」(20회 운영) 등 한국 언론계에서 팩트체크 저널리즘 실천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SNU팩트체크센터가 운영해 오던 사업들은 중단됩니다.
SNU팩트체크는 한국어로 된 유일한 팩트체크 데이터베이스로서 그간 언론계는 물론 학계, 초중고등학교에서도 팩트체크의 살아있는 교재로 이용되어 왔습니다. 비록 SNU팩트체크에 신규 콘텐츠는 게시되지 않더라도 지금까지 축적된 모든 자료를 시민 누구나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도록 읽기 전용(Read Only)으로 플랫폼을 유지합니다.
SNU팩트체크의 재개를 위해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 독립적인 재정지원을 해주실 뜻 있는 기관 및 개인들의 참여가 있다면 SNU팩트체크는 언제든 다시 시작될 것입니다.
7년여간 최선을 다해 5,000여 건의 검증을 수행해 주신 기자들의 노고에 경의를 표합니다.
SNU팩트체크를 사랑해 주신 모든 이용자께 깊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