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우리 사회 내부에 자유민주주의 세력을 위협하는 반국가세력이 곳곳에 암약하고 있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MBC 앵커가 “군사정권 때 독재에 항거하던 사람에게 썼던 표현이 2024년에 다시 나왔다”고 비판했다.
8월 20일 미디어오늘 보도에 따르면, JTBC 앵커는 “지지층 결집용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KBS와 TV조선은 윤 대통령의 반국가세력 발언을 관련 보도에서 누락했다.
조현용 MBC 앵커는 19일 저녁 메인뉴스 ‘뉴스데스크’ 클로징멘트에서 윤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수십 년 전 군사정권이 독재에 항거하거나 비판적인 사람들 혹은 그렇지도 않은 이들에게 누명을 씌울 때 자주 썼던 표현 기억하느냐”며 “반국가세력이라는 표현이 다시 나오는 지금은 2024년”이라고 지적했다.
한민용 JTBC 앵커도 ‘뉴스룸’ 톱뉴스 <이번엔 “반국가세력 곳곳 암약”>에서 윤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광복절 경축사에서 반자유세력, 검은 선동세력을 거론한 지 나흘 만에 또다시 이런 발언을 한 것”이라며 “지지층 결집을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성혜란 채널A 기자는 ‘뉴스A’ 스튜디오에 출연해 ‘여랑야랑’ 코너의 <다시 나온 반국가세력>에서 ‘늘 반국가세력이 누구냐 논란인데 누구를 뜻하는 거냐’는 동정민 앵커 질의에 “대통령실 관계자에게 물어봤다. ‘헌법 체제를 위배’하는 세력이라고 하더라”며 “이번에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자유를 확장한 통일’을 언급했다. 그 반대 세력을 겨눈 걸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