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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총선 개입 문자 논란 김영선 의원은 누구

by gambaru 2024.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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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총선 개입 의혹의 당사자로 국민의힘 5선인 김영선 전 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김영선 전 의원은 만 64세로 경남 거창 출신입니다. 부산에서 초등학교를 나왔고 중학교 때부터 서울에서 살며 한성여중, 신광여고를 졸업한 뒤 이화여대 영문학과에 입학했다가 다시 시험을 봐 서울대 법대에 들어갔습니다. 1988년에 제30회 사법시험에 합격(9수한 윤석열 대통령보다 3년 앞섬)한 뒤 변호사로 일했고 1990년대에는 경실련,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에서도 활동을 했습니다.

정계 입문은 1996년 제15대 선거에서 신한국당 전국구 후보로 당선되면서부터입니다. 당시 30대 중반으로 젊은 나이로 눈에 띄었는데 1999년 국회 정무위에서 새정치국민회의 국창근 의원에게서 "싸가지없는 년. 나도 너 같은 딸이 있다. 딸 나이 밖에 안 되는 것이 어디 끼어드냐. 따귀를 서너대 맞아야 정신을 차리지"라는 폭언을 듣고 사과를 요구하며 단식농성을 해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제16대 선거에서도 전국구 후보에 이름을 올렸으나 김 전 의원 바로 앞 순번까지만 당선되었다가 2002년 전재희 의원이 경기도지사에 출마하기 위해 의원직을 사퇴하면서 의원직을 승계했습니다. 이후 이회창 전 총재의 법률 특보, 한나라당 대변인을 맡았습니다.

제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고양시 일산 을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했고 한나라당 최고위원으로 선출되었습니다. 2006년에는 경기도지사 경선에 출마하였지만 김문수에 밀려 경선에서 탈락하였습니다. 그 해 박근혜 대표가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하기 위해 대표직을 사퇴한 뒤 잔여 임기 24일간 당대표를 맡기도 했습니다.

이어 2008년 제18대 선거에서 같은 지역구인 고양시 일산서구(옛 일산 을)에서 당선했습니다. 그 해부터 2010년까지 국회 정무위원장을 맡았습니다. 약간의 부침은 있었지만 내리 4선을 기록하며 선출 이력으로 당내에서는 박근혜, 김무성, 홍준표, 나경원과 유사한 위치에 있었습니다.
2012년 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같은 선거구에 출마했지만 민주통합당 김현미 후보에 밀려 낙선했습니다. 김현미 후보에게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집니다. 그 사이 2014년에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했으나 남경필에게 밀려 경선에서 탈락하였습니다. 그 뒤 치러진 2017년 지방선거에서는 경남도지사에 출마 의사를 밝혔지만 김태호가 전략 공천되면서 밀려났습니다.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창원시 진해구에 출마하려 했지만 역시 경선에서 탈락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 박완수 의원이 경남도지사에 출마하면서 의원직을 내놓은 뒤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공천을 받아 당선해 여성 의원으로는 여야를 통틀어 몇 손가락을 꼽는 5선 의원이 됩니다. 21대 국회 후반기 국민의힘 몫 국회부의장 물망에도 올랐습니다.

2024년 4월 총선에서 김해 갑에 도전장을 냈지만 당내 경선 과정에서 컷오프 당했습니다. 이번 문자 논란도 이 상황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역구를 창원에서 김해로 옮기는 과정을 전한 아래와 같은 뉴시스 기사가 당시에 있었습니다.

"국민의힘 5선 김영선 의원(경남 창원 의창)이 18일 경남 김해갑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서병수·김태호·조해진 의원에 이어 더불어민주당이 장악한 ‘낙동강 벨트’ 탈환에 도전하는 4번째 국민의힘 중진 의원이 됐다. 다만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공관위와 논의된 바는 없다”며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낙동강벨트 탈환을 위해 김해갑 출마로 당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2022년 6월 창원 의창 재보궐 선거에 당선되며 국민의힘 최초로 5선 고지에 올랐다. 이번에 창원 의창에 다시 공천을 신청했으나 당 지도부와 논의를 거쳐 현재 민홍철 민주당 의원이 현역인 김해갑 출마로 선회하기로 했다. 김 의원은 “총선 승리와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영남권 65석 완승의 초석이 되고자 한 달 전부터 조해진 의원에게 김해 동반 출마를 권유했고, 2월 초 조 의원과 합의가 돼 2월6일 장동혁 사무총장을 만나 그 뜻을 전했다”고 적었다."

이때는 부산 경남 지역 중진 의원 여럿이 당의 요청으로 지역구를 옮기던 때였습니다. 서병수, 김태호, 조해진 의원이 비슷하게 전체적으로는 그 지역 범위 안이지만 지역구를 바꿨습니다. 그런데 김영선 의원의 경우 당시 기사를 봐도 조금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드는 것이 공관위원회가 김 의원의 경남 김해갑 공천은 확정된 것이 아니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는 점입니다. 결국 김 의원은 경선 후보에도 들지 못하고 탈락했으며, 이 지역구는 민주당 민홍철 후보의 당선으로 끝났습니다.

눈에 띄는 일화로 2023년 6월 후쿠시마 오염수 논란 와중에 노량진 수산시장을 방문해 다른 의원과 함께 수조의 물을 일곱번 떠마시는 퍼포먼스를 해 구설에 오른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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