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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더 커지는 '명태균 게이트'...지역단체장 공천에 개입 정황

by avo1 2024.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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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는 10월 11일 명태균 씨가 2022년 6·1 지방선거 경남지사와 강원지사 국민의힘 후보 공천에도 관여한 정황과 증언이 새롭게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명씨의 영향력이 광역단체장 공천에까지 닿을 수 있었던 배경 역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뉴스토마토 보도에 따르면, 당시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익명을 전제로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명태균이 박완수를 데리고 아크로비스타에 갔다. 김 여사가 명태균을 보고 '선생님'이라며 반갑게 맞이했고, 윤 대통령은 '행정의 달인'이라며 박완수를 치켜세웠다고 한다"면서 "이를 본 박완수가 명태균의 영향력에 매우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얘기를 '명태균 게이트'가 불거지기 훨씬 이전 명씨로부터 직접 들었다고 했다.
명씨와 11년가량 함께 일했던 강혜경 씨, 명씨와 가까웠던 F씨도 명씨가 박 의원과 함께 아크로비스타를 찾아 윤 대통령 내외를 만났다며 같은 주장을 펼쳤다. 강혜경 씨는 앞서 <뉴스토마토> 단독 보도에 잇달아 등장한 핵심 제보자 E씨이다. 
강씨는 "박완수 지사가 명태균 장모와 친했다"면서 "명태균이 박완수에게 도지사 출마를 적극 권유했다"고 말했다. F씨는 "아크로비스타 갔을 때 명태균이 자신의 휴대폰으로 기념사진을 찍었다. 박완수와 (윤 대통령 내외가 키우는) 개가 함께 찍은 사진"이라며 "(명씨가) 그 사진을 주변 사람들한테 막 보여줬다. 사진을 본 사람들이 아주 많다"고 말했다. 

 

한편, 2022년 지방선거에 나설 국민의힘 강원지사 후보로는 황상무 전 KBS 앵커가 유력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2022년 4월14일 당시 예비후보였던 김진태 현 강원지사를 컷오프하고, 황 전 앵커를 단수공천하기로 결정했다. 속사정을 들어보면, 김 지사가 국회의원 시절 검찰총장 인사청문회에서 윤 대통령을 강하게 질타했던 악연이 작용했다는 평가가 있다. 결국 공천 배제의 표면적 이유는 핑계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반면 황 전 앵커는 대선 기간 윤 대통령의 TV토론을 돕는 등 윤 대통령의 신임을 받았다. 김 지사는 2022년 4월15일 밤부터 국회 앞에 천막을 치고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당대표의 지적에도 미동조차 하지 않던 공관위는 김 지사 단식 사흘 만인 2022년 4월18일 오전 돌연 결정을 번복한다. 김 지사에게 경선 기회를 주겠다고 선회한 겁니다. 갑작스런 선회를 두고 당내에서 의문이 따랐다. 

그 배경에 명씨와 김 여사가 있었던 것으로 의심된다. 앞선 익명의 관계자는 "강원지사 후보는 원래 황상무였다. 근데 뒤집어졌다"면서 "명태균이 끼어있다. 황상무로 내정되고 나서 김진태가 난리가 났다. 그때 (김진태가) 명태균하고 연락이 됐다. 명태균이 김진태 얘기를 김건희 여사한테 한 걸로 안다"고 주장했다.
 
당시 사정을 잘 아는 또 다른 관계자로부터 보다 상세한 내막을 들을 수 있었다. 그는 "김진태 컷오프 자체가 말이 안 됐다. 황상무가 너무 숫자가 안 나왔다. 김진태를 넣으면 이광재한테 이기고, 황상무를 넣으면 진다고 나왔다"면서 "명태균에 따르면 자신이 김진태에게 김 여사가 있는 장소를 알려줬고, 김진태가 찾아가서 충성맹세를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여사의 종용에 못 이긴 윤 대통령이 정진석(당시 공관위원장)에게 전화해서 경선으로 번복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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